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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
유튜브, 뉴스, 게임, 무의미한 SNS 스크롤.
지하철에서 30분, 버스에서 40분, 혹은 자차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멍한 상태로 회사에 도착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을 제대로 쓰면, 하루 전체가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14일 동안 출근길을 생산적인 루틴으로 바꾸는 실험을 해봤다.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 실험의 전제

출근길은 바쁘고 지치는 시간 같지만, 사실 유일하게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다.
다만 그 시간을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기에 가치가 희미해질 뿐.
그래서 아래 기준으로 루틴을 설계했다.

  • 시간 제한: 최대 30분
  • 실천 방식: 스마트폰 하나로 실행 가능
  • 목표: 하루의 집중력과 기분을 끌어올릴 것

2. 루틴 구성

출근길 루틴은 다음의 5가지 활동 중 1~2가지를 선택해 매일 실행했다.

활동설명
🎧 오디오북 듣기 하루 1챕터 또는 15분 듣기
✍️ 스마트폰 글쓰기 Notion 또는 메모앱에 짧은 에세이
🧘🏻‍♂️ 5분 호흡 명상 Calm 앱 또는 유튜브 활용
🧠 뇌 자극 퀴즈 숫자 계산, 단어 퀴즈 앱
🧾 하루 계획 3줄 작성 오늘 꼭 할 일 3가지 적기
 

※ 모든 루틴은 스마트폰 비행기모드에서 실행 가능하게 설계했다 (집중력 유지를 위해).

3. 일자별 기록 요약

Day 1–3:
습관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큰 저항이 있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들으면 멀미가 날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소리에만 집중하는 오디오북이 효과적이었다.
출근 후 업무 시작 전, 생각이 정리되어 있어 더 빠르게 몰입 가능.

Day 4–7: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변화가 왔다.
전날 있었던 일이나 오늘 목표를 써내려가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정리되었다.
스마트폰 메모장을 켜는 습관이 ‘스크롤’ 대신 ‘기록’을 불러왔다.

Day 8–10:
호흡 명상과 뇌 퀴즈를 번갈아가며 했던 기간.
의외로 뇌 자극 게임은 출근길 졸음을 깨는 데 효과가 좋았다.
명상은 5분만 해도 뇌 안의 ‘잡음’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Day 11–14:
가장 안정적인 조합은 “오디오북 + 오늘 할 일 작성”이었다.
정보 입력과 정리의 균형이 잡혔다.
출근하자마자 할 일을 이미 정해두었기에 회의 준비나 업무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4. 실험 결과 – 얻은 변화

항목변화 전변화 후
아침 기분 피곤함, 무기력 정돈됨, 가벼움
집중 시작 시점 오전 10시 이후 오전 9시 직후
출근길 체감 시간 길고 지루함 짧고 의미 있음
일과 정리 난이도 뒤죽박죽 하루 계획에 맞게 정리 가능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출근 후 1시간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사무실에 앉아도 멍하고 아무것도 안 잡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는 출근과 동시에 손이 먼저 움직였다.

5. 실천 팁

  • 앱 정리 먼저: SNS 앱은 홈 화면에서 치우고, 필요한 앱만 앞에 둔다.
  • 귀마개 or 노이즈캔슬링: 소음 환경을 최소화해야 몰입도 상승
  • 3일씩 조합 변경: 루틴에 지루함이 오면 조합을 바꿔보라

6. 마무리 – 출근길이 ‘준비 시간’이 되면 삶이 정리된다

하루 중 가장 ‘낭비되기 쉬운 시간’이 출근길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면, 하루가 정리되고 나 자신이 조율된다.

그저 스마트폰을 보는 30분이 아닌,
나를 위한 리셋 타임으로 바꾸는 것.

당신도 내일부터 실험해보라.
출근길은 단순한 이동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만드는 준비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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