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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번 스마트폰을 확인하는가?”
출근 전, 점심시간, 화장실, 잠자기 전.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고, 스크롤을 내리고, 결국 시간만 사라진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걸 끊으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그렇게 시작된 SNS 단절 집중력 실험. 14일간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카카오톡 채널 등 모든 SNS를 차단하고 나 자신을 관찰해봤다.
1. 실험 전 나의 상태
- 스마트폰 사용 시간: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 인스타그램·유튜브 리프레시 습관
- 업무 집중력 저하, 글쓰기나 책 읽기 어려움
- 항상 ‘할 일이 많은데도 시간이 없다’는 생각
나 자신이 컨트롤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하루가 휘발되는 듯했고, 중요한 일에 몰입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SNS가 문제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정확히 확인해보고 싶었다.
2. 실험 방법
- SNS 앱 7개 삭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트위터, 스레드, 카카오톡 채널)
- 웹 브라우저 알림 차단 및 로그인 로그아웃
- 실험 기간: 14일
- 하루 일정 기록: 아침 계획, 실시간 집중 시간, 방해 요소 기록
- 관찰 항목: 집중력 지속 시간, 작업 완료율, 기분 변화, 수면 시간
핵심은 ‘끊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3. 실험 중 변화
Day 1~3:
습관이 무섭다는 걸 실감했다. 앱이 없는데도 자꾸 스마트폰을 켰다.
의식적으로라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아야 했다. 이 시점에는 집중력이 좋아지기보다는 ‘불안감’이 더 컸다.
Day 4~7:
스마트폰을 보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다. 집중 시간이 늘었고, 무의식적인 손놀림이 줄었다.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고, 출근 전에 책을 10분씩 읽는 시간이 생겼다.
오히려 이때부터는 시간이 늘어난 듯한 착각이 들었다.
Day 8~14:
확실한 변화가 있었다. 일단 몰입의 깊이가 달라졌다.
업무 집중 시간이 25분 → 40분 이상으로 늘었고, 한 가지 작업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었다.
또한, 하루 일과가 끝났을 때의 개운함과 뿌듯함이 압도적이었다.
예전에는 ‘뭔가 한 게 없는데도 피곤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할 일을 했다는 감각’이 뇌에 남았다.
4. 느낀 점 – 집중력은 회복 가능한 자산이다
많은 사람이 ‘요즘 집중이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집중력은 사라진 게 아니라, 쪼개지고 빼앗긴 것일 뿐이다.
SNS를 끊으며 알게 된 사실:
- 나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무의식’에 빼앗기고 있었다
- 집중은 훈련이 아니라 ‘방해 요소 제거’에서 시작된다
- 단절은 불편하지만, 자유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5. 다시 SNS를 사용할 것인가?
이제는 ‘선택적 사용’을 하고 있다.
- 알림 OFF
- 하루 30분 제한 (앱 타이머 설정)
- 타인 피드가 아닌 내 기록용 중심 사용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SNS에 내 주도권을 넘기지 않는 것이다.
정보는 내가 찾아야 유의미하고, 관계는 내가 선택해야 진짜다.
6. 마무리 – 지금이 실험할 때다
SNS를 끊는 건 어렵다. 그러나 꼭 영원히 끊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잠시 끊어보고 스스로를 관찰해보는 것, 이것이 핵심이다.
하루 3시간이 생기고, 집중력이 돌아오고, 수면 질이 나아지고, 자존감까지 회복된다면?
그 몇 일의 불편함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당신의 뇌와 시간을 다시 주도권 안에 들여놓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실험을 시작할 때다.